日 혐한 분위기 고조

日 혐한 분위기 고조

2014.02.28.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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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연결해 관련된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에서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시는데요, '실생활에서 혐한 분위기가 피부로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런 느낌은 없는게 사실입니다.

다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이나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나 잡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한심한 한국'이라는 뜻의 '매한론'과 '거짓말투성이의 한일 근현대사' 등 3권의 혐한 관련 서적이 논픽션 부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지지통신' 서울 특파원 출신인 무로타니 가쓰미가 지은 '매한론'은 벌써 20만부 넘게 팔리며 9주 연속 상위 10위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간지들의 한국 때리기는 더 노골적입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출간된 '슈칸분순' 49권 가운데서 '한국'이나 '위안부', '센카쿠' 등이 큰 제목으로 뽑힌 것은 48권, '슈칸신초'도 37권이나 됐습니다.

일본 주간지들은 혐한 기사가 없으면 잡지를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 마저 나돌 정도입니다.

주간지들이 이처럼 혐한에 집착하는 이유는 소위 장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공개된 한국 관련 뉴스를 자극적으로 가공해 전달하는 것이기때문에 기사를 쓰기도 쉽고, 소송 위험이 낮다는 점도 혐한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혐한 서적은 꾸준히 있었지만 지금처럼 일방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소니를 앞지른 삼성' 'FTA와 대미 외교에서 앞서는 한국 정부' 등 한국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의 책들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 매스컴 관련 학자들은 일본 출판계가 이렇게 변질된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언론들이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고 있는 모습만 보도하고 일상적인 교류와 관련된 뉴스는 사장시켜 버린탓에 혐한 분위기를 키웠다면서며 반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일본내의 혐한 활동을 비판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미 국무부는 '2013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재일 한국인의 시민권리 행사가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주로 혐한 시위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지난해 일본의 극우단체들이 도쿄 한인 밀집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인종적으로 경멸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증오에 가득찬 연설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극우인사들이 인종 차별 시위 등과 관련해 체포되기도 했다고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일본내 한국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며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은 재일 한국인들은 이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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