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안중근 하얼빈 의거 동영상 미국에 있다"

뉴욕타임스 "안중근 하얼빈 의거 동영상 미국에 있다"

2014.03.11.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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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6일이면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104주년이 됩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순간은 당시 러시아 카메라 기사에 의해 전 과정이 촬영됐습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이 미국에 도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910년 8월 14일자로 보도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의 1910년 8월 14일자 기사입니다.

긴박한 순간에 촬영된 희귀한 사진들이라는 제목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순간과 의거 이후의 혼란 상황이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됐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촬영한 두 개의 필름들이 미국에 도착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동영상이 안 의사에 대한 재판 때 상영됐으며 일본 정부가 이 동영상을 압수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촬영한 동영상은 지난 1995년 일본 NHK가 방송한 일본 근대사 다큐멘터리에서 세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NHK가 공개한 세 장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거 순간이 빠져 있어 필름의 원본을 찾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910년 초 서울에서 발행된 신문들과 일본 신문들은 한 일본인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순간을 촬영한 동영상을 구입해 도쿄의 국기관에서 상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1941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제작한 일본 근대사 다큐멘터리에도 NHK가 방송한 세 장면을 포함해 네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순간이 촬영된 동영상이 미국으로 건너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동영상을 찾기 위한 노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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