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 수석대표, "북 도발땐 중대조치" [안소영, 국제부 기자]

한미일 6자 수석대표, "북 도발땐 중대조치" [안소영, 국제부 기자]

2014.04.08.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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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기정사실이기보다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관련 소식, 국제부 안소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 5개월 만에 다시 만났는데요.

북한에 대해 강한 경고를 내놨죠?

[기자]

오늘 새벽, 워싱턴에 모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최근 도발 움직임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시험, 우리 영공에 대한 무인기 투입, 북한의 4차 핵실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특히 최근 북한이 거론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북한이 실제로 강행하면 유엔안보리와 함께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를 말하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즉시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의 중대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이 들어있습니다.

[앵커]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 황준국 신임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말을 했다고요?

[기자]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본부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도발에 대한 대가를 북한은 분명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방안들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황 본부장의 기자회견장으로 잠시 가보시죠.

[인터뷰:황준국, 6자회담 수석대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서 비핵화 대화 재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독일도 북한의 최근 행보에 항의했다고요?

[기자]

독일 외무부가 리시홍 주독 북한대사를 불렀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방침 발표에 항의하고 핵실험을 하면 강력한 국제 사회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국제사회의 긴장을 완화하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실제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지가 관건 아닙니까?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우선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주장은 공허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정밀 핵 타격으로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면서 전술적 위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미 대선캠프에서 한반도 정책팀장을 맡았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북한은 여러 차례 위협 신호를 보내고 실제로 후속 조치를 취한만큼 지금 상황이 핵실험의 전조라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했다기보다는 미국이나 우리 정부를 상대로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단계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실험이 현실화되면 어떤 실험을 할 지에 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먼저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고요.

또 20킬로톤에 이르는 증폭 핵 분열탄을 이용해 상당한 폭발력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북한 붕괴론'을 주장해 온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원이 밝힌 내용입니다.

과거 북한은 1차 핵실험 때 1킬로톤, 2차에서는 최고 6 킬로톤의 파괴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3차 때에는 방사성 물질 검출에 실패해서 정확한 측정은 어려운데, 최고 15kt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안소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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