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문제 올해 해결하자' 통보"

"日, '위안부 문제 올해 해결하자' 통보"

2014.04.16.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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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일 국장국 협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립니다.

그런데 일본의 아베 정권이 올해 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짓자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봅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이 그동안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 못해 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전혀 다른 내용이라 좀 의아스럽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서울에서는 한일 두 나라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만을 갖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런만큼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요.

일본의 교도통신이 오늘 색다른 보도를 내놔 그 배경과 오늘 한일 위안부 협의에 임하는 아베 정권의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당국자와 한국 외교 당국자가 지난 2월 중순 도쿄 시내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맞이하기 전에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결론을 냄으로써 한일관계를 제 궤도에 다시 올리고 싶다'며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도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2011년에서 2012년 민주당 노다 정권 시절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의됐던 것을 참고해 인도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방안으로는, 일본 정부가 출자한 피해자 지원금 제공과 한-일 정상 간 해결 노력 확인, 그리고 주한 일본 대사의 직접 사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피해자에 대한 총리 명의 편지 송부 등 기존에 논의된 것과 함께 기금 설립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 위에 한국 측이 줄곧 요구해 온 법적 책임 인정은 거부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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