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선, 출발 전 '1시간 안전 교육'

美 여객선, 출발 전 '1시간 안전 교육'

2014.04.19.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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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선 승객들은 물론 선원들까지도 침몰 상황에 대비한 안전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걸로 드러났는데요,

외국 여객선의 경우 출발 전 모든 승객들을 모이게한 뒤 1시간 가까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이 탈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입니다.

출항을 앞두고 모든 승객들이 갑판 위로 모입니다.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객실에 있는 구명조끼를 들고 나온 승객들은 직접 입어보며 사용법을 익힙니다.

물에 뛰어들었을 때 수영하는 방법, 구명 보트에 오르는 방법도 꼼꼼히 배웁니다.

위기 상황에서 조명탄을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교육 내용에 포함돼 있습니다.

안전 교육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교육 내용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침몰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리암 라뤼, 미 NTSB 해양 안전 조사관]
"사고가 드물기는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사 측은 승객과 선원들에게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안전 교육 관련 매뉴얼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세월호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극적인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관련자들의 의식 전환이 시급해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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