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4자회담 합의 불구 우크라 대치 심화

제네바 4자회담 합의 불구 우크라 대치 심화

2014.04.19.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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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위한 제네바 4자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긴장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가제재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도 동부 지역 시위대에 관청 점거를 풀지 않으면 부활절인 이번 주말 이후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에서 인민공화국을 자체 선포한 분리주의 세력의 지도자 데니스 푸쉴린은 현지시간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청 건물 점거 해제를 거부했습니다.

푸쉴린은 "우리가 제네바 합의에 매여 있는 건 아니라며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와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점거한 건물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주말인 부활절 이후에도 점거를 풀지 않으면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안드레이 데쉬차 외무장관은 동부 지역 무장세력에 "건물 점거를 풀지 않으면 부활절 이후 좀 더 실질적인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네바 합의 이행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합의에 상응하는 러시아의 조치가 보이지 않으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추가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그런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이 러시아를 잘못한 학생처럼 다루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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