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활절 예배…교황 "약자 보호해야"

전세계 부활절 예배…교황 "약자 보호해야"

2014.04.21.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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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활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는 예수 부활의 참뜻을 되새기는 예배와 미사가 열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미사에서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아, 질병으로 고통받는 약자들을 돌아보자고 호소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온 신자 15만여 명이 성 베드로 성당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즉위 후 두 번째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전쟁과 기아 등으로 고통받는 약자들을 각별히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분쟁과 막대한 낭비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기아의 재앙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Help us to overcome the scourge of hunger, aggravated by conflicts and by the immense wastefulness for which we are often responsible.)

교황은 이어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중앙아프리카 등 세계의 주요 분쟁 지역을 일일이 거론하며 온 세상에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 오래 됐거나 최근에 발생한 모든 전쟁과 분쟁이 종식되길 기원합니다."
(We ask you, Lord Jesus, to put an end to all war and every conflict, whether great or small, ancient or recent.)

교황은 앞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갈등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등 세계 곳곳에서도 평화를 기원하는 부활절 예배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나탈리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민]
"세상에 평화가 오길 기도합니다. 평안과 행복을 누리고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We're praying for peace on Earth. For people to enjoy calmness and wellness and for them not to be afraid of the helicopters that fly above these days.)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반러 무장세력과 친러 민병대 간의 교전으로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 등 부활절 휴일에도 유혈 충돌사태가 이어졌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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