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금 마련 사인회..."힘내세요"

류현진, 기금 마련 사인회..."힘내세요"

2014.04.21. 오전 06: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이 세월호 피해자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류현진과 행사 참석자들은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자신들의 마음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저스타디움 앞 주차장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류현진이 긴급히 개최한 세월호 피해자 돕기 기금 마련 사인회에 참석한 야구 팬들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인들은 아픔을 함께 하고픈 자신들의 마음을 모금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인터뷰:국혜림, LA 거주]
"슬프기도 하고 많이 우울했고요, 너무 힘든 과정이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지인 팬들도 모금 행사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먼 나라의 얘기지만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픈 마음은 한가지입니다.

[인터뷰:그렉 이버트, LA 주민]
"끔찍한 참사입니다. 젊은 사람들 특히 고등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매우 비극적입니다."

류현진은 고국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듣고 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통해 이미 1억 원을 기부한 류현진은 이번 사인회 수익금도 곧 세월호 사고 피해자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류현진, LA다저스 투수]
"저 또한 항상 좋은 일 있기를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류현진은 지난 18일 경기 선발 등판 전 자신의 사물함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구를 적기도 했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야구 팬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