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한 위협 단호 대처"

미일, "북한 위협 단호 대처"

2014.04.24.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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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중·일 간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일본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중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일 두 나라 정상은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같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한·미·일 3국이 힘을 합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핵무장 등 북한의 위협을 포함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동맹국의 강한 협력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로운 '금지선'을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일 양국에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이 지역의 관여를 중시하는 미국의 '리밸런스'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와 관련해 일본을 편드는 언급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란 점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언행을 신중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에 아베 총리는 '스시외교'를 펼치며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미·일 간에 최대 현안이었던 TPP 교섭이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공동선언 채택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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