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선택...'왕자'보다 '거지'총리

인도의 선택...'왕자'보다 '거지'총리

2014.05.18.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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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뿌리깊은 신분 제도가 여전히 살아있는 인도에서 노점상 출신의 하위계급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경제 악화와 고질적인 부정부패에 대한 인도 국민의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총선에서 제1야당 인도국민당이 단독으로 연방하원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인도국민당을 이끈 나렌드라 모디가 인도 총리가 됐습니다.

명문가 출신의 라훌 간디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을 크게 누르고 10년 만의 정권 교체와 함께 30년 만의 단독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어린 시절 열차에서 차를 팔며 생계를 잇던 하위계급 출신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
"이번 승리는 12억 명 국민의 것입니다. 그리고 1952년 창당한 인도국민당을 위해 애써온 분들의 것입니다."

모디 신임 총리는 주지사 시절 인도 평균을 훨씬 뛰어 넘는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경제 악화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지쳐있는 민심이 신분의 벽을 뛰어 넘어 선거 결과에 반영됐습니다.

[인터뷰: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
"유권자들은 이 나라의 경제 성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 빼고 이야기할 것이 없는 선거였습니다."

모디는 투자유치를 통한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모디노믹스를 구상해왔습니다.

또 백 개 신도시 건설과 물가 안정 방안으로 사재기 근절, 물가안정기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디는 오는 21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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