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출연 미 여대생, 비난 댓글에 자살

음란물 출연 미 여대생, 비난 댓글에 자살

2014.05.24.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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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란 영화에 출연했던 미국 여대생이 SNS에 쏟아진 비난 댓글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던 여대생이 살해 협박을 받는 등 비슷한 일이 잇따르면서 미국에서는 또다시 음란물 산업과 사이버 폭력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9살인 알리샤 펑키.

미 위스콘신 대학에 재학 중인 펑키는 최근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음란물을 촬영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영화는 곧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고 영화를 본 고등학교 동창생들은 SNS에 펑키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로 가득찬 댓글 등이 몇 달째 쏟아지자 괴로워하던 펑키는 총을 구입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명문 듀크대 여학생이 가명으로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벨 녹스, 여대생 포르노 배우]
"캠퍼스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져서 며칠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음란물 산업 매출은 연간 100억 달러, 약 10조 원 수준.

번창하는 음란물 산업을 용인하는 게 옳은지, 또 음란물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음란물 산업 종사자에게 사이버 폭력을 가해도 되는지, 미국에서는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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