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미군 파견 없어"..."미 외교 무능"

"이라크에 미군 파견 없어"..."미 외교 무능"

2014.06.14.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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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내전 상태인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일관성이 부족하고 외교적으로도 무능하다는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이라크 사태는 지역적 문제이고 장기적 문제라면서 기본적으로 이라크가 책임질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은 미국이 맡은 일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라크가 주권국가로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어 미국이 그 일을 대신 할 수 없고 이라크 측의 정치적 노력이 없다면 단기적 군사 행동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라크 이웃들이 해결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라크와 인근 지역에 걸친 외교 활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군사적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 지상군을 이라크에 파견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국가안보를 담당한 관리들에게 이라크 보안군을 도와줄 다른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문제가 군사적 측면이 우선시되는 위협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라크 문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야당과 언론의 외교 무능 비난 공세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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