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엄마' 아들 사망원인 살펴보니...'소금 먹여'

'착한엄마' 아들 사망원인 살펴보니...'소금 먹여'

2014.06.24.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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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픈 아들을 돌본 일상을 블로그에 올려 '착한 엄마'로 주목받아온 미국 여성이 아들을 숨지게 한 장본인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5살짜리 아들한테 소금을 지속적으로 먹여 숨지게 한 겁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 사는 26살 레이시 스피어스의 블로그입니다.

몸이 약한 아들 가넷과의 소소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치료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핼러윈 때 악어로 변신한 아들과 함께'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서 아픈 아들을 돌보며, 꾸준히 육아일기를 기록했습니다.

블로그가 널리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지만, 가넷은 지난 1월, 배가 아파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사인은 나트륨 중독이었습니다.

엄마 스피어스가 치사량에 달하는 소금을 지속적으로 먹여 숨지게 한 겁니다.

[인터뷰:도린 로이드, 뉴욕 지방검사]
"의료진은 나트륨 수치가 이렇게 오른 데 대해 의학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넷은 지난 5년 동안 23번이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스피어스가 관심을 끌기 위해 꾀병이나 거짓말을 일삼는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아들을 해롭게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육아일기 블로그로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던 20대 엄마가 빚은 참극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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