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폐기물 고기' 사용...중·일 발칵

맥도널드 '폐기물 고기' 사용...중·일 발칵

2014.07.22.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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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맥도널드와 KFC 등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에 수년 동안 사실상 폐기물에 가까운 고기가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도 일부 제품이 수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대형 육가공 업체인 푸시식품 공장입니다.

닭고기 제품의 제조일자는 2014년 5월 30일, 유효 기간은 엿새로 표시돼 있습니다.

화면 촬영일은 지난달 18일.

유통기한이 보름 쯤 지난 제품을 다시 가공한 것입니다.

푸시식품은 이처럼 유통기한을 넘긴 냉동 닭 껍질과 닭가슴살 18톤을 맥도널드에 납품했습니다.

그래도 이건 양호한 편.

훈제 육류의 경우 유통기한이 거의 한 달이 지난 뒤 KFC에 납품됐습니다.

피자헛에 제공된 소갈비는 무려 7개월이나 지난 것이었습니다.

통상 폐기 처분하는 쓰레기 고기인 셈입니다.

스타벅스와 버거킹, 파파존스도 하청 업체가 푸시식품과 거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관련 제품의 판매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인터뷰:푸시식품 관계자]
"회사에 두 가지 서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조과정에서 기록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인물이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당국의 조사용입니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폐기물성 육류 파동은 바다 건너 일본에도 불통이 튀었습니다.

일본 맥도널드 측은 맥너깃의 20%가 문제의 푸시식품에서 공급받았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시식품은 미국의 유명 육가공 그룹인 OSI의 자회사인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화살이 미국으로 향하는 등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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