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마현, 조선인징용추도비 철거...설치허가 갱신불허 결정

일본 군마현내 공원에 세워진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비가 철거됩니다.

일본 군마현은 도시공원법이 금지한 '정치적 발언'이 있었다는 이유로 추도비에 대한 설치 허가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군마현은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추도비를 설치한 단체 측에 '신속히 철거하라'고요구했습니다.

군마현은 설치단체 측이 추도비를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쓰노다 기이치 전 참의원 부의장은 '일방적으로 갱신을 불허한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배신행위'라며 현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측은 철거에 응하지 않고 소송을 벌일 방침입니다.

추도비는 일제때 군마현 내 공장과 공사 현장으로 강제 징용돼 사고와 가혹한 노동 등으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04년 건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