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킬링필드' 630여 명 사망...국제사회 '속수무책'

'중동의 킬링필드' 630여 명 사망...국제사회 '속수무책'

2014.07.23.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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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2주 넘게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6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잔인한 수단을 총동원해 가자지구를 사실상 '킬링필드'로 만들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할 뿐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 적막이 요란한 폭발음에 깨집니다.

오렌지색 섬광이 번쩍이더니 건물이 무너지고 뿌연 먼지가 피어 오릅니다.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공습은 밤과 낮을,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에 반발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중무장한 이스라엘군 화력이 불을 뿜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빗나간 총탄에 맞은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이렇게 민간인 희생자는 또 늘어나고, 통곡의 행렬은 일상이 됐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지국에도 포탄이 날아 들었습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타메르 알미샬, 알자지라 기자]
"포탄 두 개가 동시에 날아 들었습니다. 우리 방송국 사무실을 조준한 공격입니다."

이스라엘은 발사 뒤 수천 개 화살로 흘뿌려져 인명 피해를 극대화화는 대량 살상 무기를 동원하고 상수도 시설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사실상 말려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연일 휴전을 촉구하며 중재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먼저 풀 것 등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어, 피의 악순환이 멈출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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