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 '한반도 작전' 염두 전력 재배치

주일 미군, '한반도 작전' 염두 전력 재배치

2014.07.26.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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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일 미군 기지 가운데 한반도에 가장 가까운 이와쿠니 기지에 미군 전력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을 나는 주유소'로 불리는 KC130 공중급유기입니다.

전투기가 지상 급유 없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공중전 승리를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KC130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일 미군 전력 재배치의 일환으로 700km 북쪽인 일본 본토로 근거지를 옮긴 겁니다.

[인터뷰:헌터 홉슨, 미군 12해병비행전대 부대장]
"KC 130의 임무는 어떤 악천후 속에서도 특히 합동군사작전 시 공중 급유를 통해 아군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와쿠니 기지에는 KC130 15대 외에도 오는 2017년까지 항공모함 탑재기 57대와 F35 16대가 추가 배치됩니다.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플레이를 포함해 항공기가 모두 127대로 늘어나게 돼 동북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될 전망입니다.

미군은 이와쿠니의 항공기 추가 배치가 미군 기지가 밀집된 오키나와 주민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6·25 당시 한반도 출격 기지였고 평양까지의 거리가 800km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반도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미 해병대 전력이 괌이나 하와이로 다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오키나와 쪽에 전략 공중급유기를 놔둘 필요가 없고 그걸 한반도 쪽으로 좀 더 북상시킴으로써 일본에 있는 주일 미군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 유사시 해병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사세보항을 배후에 두고 있고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 F35가 대거 배치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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