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교전 반복...민간인 피해만 늘어

휴전·교전 반복...민간인 피해만 늘어

2014.07.28.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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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와 교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각자 속내는 다르지만 결국 민간인 피해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을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가자 지구 공습을 재개한 것입니다.

하마스는 뒤늦게 유엔이 요청한 정전 연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를 하루 앞두고 나온 조치입니다.

[인터뷰: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
"이것이 유엔의 중재에 대한 답변입니다. 특히 이드 휴일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정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추가 공습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가 정전을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이미 정전 합의를 스스로 파기했고 우리에게 공격을 가했습니다."

휴전과 교전이 반복되면서 희생자는 계속 늘어 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민간인입니다.

[인터뷰:라미 아야드, 희생된 여성 아들]
"대체 내 어머니가 죽을 만큼 잘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난 난민만 16만 명, 식수와 전기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안보를 위협하는 땅굴을 파괴하면서 보수층의 결집 효과까지 노리는 이스라엘, 국제사회의 동정심을 이끌어내면서 아랍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하마스.

각자의 복잡한 셈법 속에 민간인 희생만 늘어날 뿐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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