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유류저장시설 로켓 공격...대형 화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유류저장시설이 로켓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트리폴리 국제공항 인근 유류저장시설에서 로켓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유류저장고 2곳으로 번졌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반경 3㎞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트리폴리 시내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인근에 9천 만ℓ 규모의 액화천연가스도 보관돼 있어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크지만 민병대간 교전 때문에 화재 진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도정부는 이번 화재가 트리폴리에 환경적 재앙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민병대간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2주간 교전으로 트리폴리와 벵가지에서 약 160명이 숨졌고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고 우리 정부도 대사관 일부 인력을 임시 철수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