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사령관 '한일관계 개선' 촉구

美 태평양사령관 '한일관계 개선' 촉구

2014.07.30. 오전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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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는 미군의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은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미국의 태평양사령관이 말했습니다.

이는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의 한일관계 개선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평양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과 해역에서 미군의 군사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문제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노력에 대해 라클리어 사령관은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핵무기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
"핵무기 역량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노력은 국제안보 환경에 대해 고도로 위협적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긴장이 미군의 역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3국 간 신뢰할 수 있는 군사교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
"한일 양국은 북한의 위협과 같은 엄청난 공통의 우려사항이 있습니다.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서 외교적 어려움을 극복해서 더 나은 안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권고합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어 미국과 일본의 군사 협력 지침을 올해 까지 개정하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헌법 재해석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본군이 해적퇴치 임무나 미사일 방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핵 문제가 고도로 위협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미국의 외교 당국자들은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북핵문제가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기 보다는 차라리 북한을 고립시키는 쪽을 택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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