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오바마 제소' 결의안 통과

美 하원 '오바마 제소' 결의안 통과

2014.07.3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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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권한 남용'으로 제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탄핵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중간선거를 3개월여 앞둔 미국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하원이 본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5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독 헤스팅스, 공화당 의원]
"찬성 225, 반대 201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오바마케어'를 실행하면서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정규직 5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게 한 조항을 1년 연기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인터뷰:존 베이너 / 미 하원 의장(공화당)]
"우리가 섬기는 국민들을 대신해 헌법을 수호하는 하나의 기관으로서 행동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결의안은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제발 조금만 도와주세요. 그만 좀 괴롭히세요."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실제로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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