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민간인 사망..."계속 파괴하겠다"

끝없는 민간인 사망..."계속 파괴하겠다"

2014.08.01.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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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죄 없는 어린이 등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여부와 상관없이 가자지구의 땅굴을 끝까지 파괴할 것이라고 밝혀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쇼핑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구급차가 급히 출동했지만 폭탄이 또 터집니다.

일상이 돼버린 생지옥의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

앞서 탱크 포격을 받은 유엔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엔 여성과 어린이 등 3천3백 명이 피신해 있었는데, 19명이 숨지고 9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이삼 알 아타르, 가자지구 주민]
"아이들이 자고 있었어요. 애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아무도 신경 안 써요. 다른 아랍국가들은 뭐하나요?"

공습에 숨진 엄마 몸속에서 한 시간을 버티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는 결국 닷새 만에 숨지고 말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하마스와 설사 휴전하더라도 지상군을 그대로 둔 채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테러용 땅굴 수십 개를 파괴했습니다. 휴전하든 말든 땅굴 파괴는 끝낼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만 6천 명 추가 동원령을 내려, 작전에 투입된 예비군은 8만 6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국제사회와 함께 휴전을 촉구해 온 미국이 지난 20일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유엔학교 포격을 꾸짖는 강력한 성명까지 냈던 터라, 뒤로는 무기를 제공하는 겉과 속이 다른 나라라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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