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미·유럽·아르헨티나 트리플 악재

글로벌 증시 급락...미·유럽·아르헨티나 트리플 악재

2014.08.01.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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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 등에도 꿋꿋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계 주요 증시가 오늘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의 디플레이션 공포, 그리고 아르헨티나 채무 불이행 사태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2% 안팎의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316포인트, 1.87% 급락한 만 6천564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39포인트, 2.0%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93포인트,2.09% 급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영국 FTSE100 지수가 0.64%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53% 독일 DAX 지수는 1.94% 급락했습니다.

오늘 글로벌 증시의 급락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의 디플레이션 공포,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 사태에 따른 우려가 겹쳐 일어났습니다.

올 2분기 미국의 근로자 임금은 1분기보다 0.6% 상승해 2008년 3분기 이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유로존, 즉 유로화를 사용하는 18개 나라의 7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를 기록해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고 한달전인 6월의 0.5% 상승보다도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 즉 경기 침체에 따른 물가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 10개월간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매월 1% 이하씩을 기록해 목표치인 2%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현지시간 30일 헤지펀드와의 채무 상환 협상 결렬로 기술적 디폴트 상태에 빠진 아르헨티나 사태는 신흥 시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디폴트가 아니라며 채권자들에게 이자 지급 중단을 결정한 미국 법원에 이자 지급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증시는 8% 이상 폭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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