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조조정의 비극...'살해와 자살'

美 구조조정의 비극...'살해와 자살'

2014.08.01.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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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회사 구조조정으로 직책이 강등된 기업체 간부가 최고경영자에게 총격을 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LA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고층 업무용 빌딩이 밀집해 있는 시카고 도심 거리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몰려듭니다.

고층 건물 17층에서 총성이 울려퍼진 건 현지 시간 오전 10시쯤.

물류기업 애로우스트림의 고위 간부인 59살 앤서니 드프란시스는 회사 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스티븐 라보이의 사무실에 들어가 라보이에게 총을 쐈습니다.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은 라보이 회장은 중태에 빠졌고, 드프란시스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드프란시스가 최근 인사에서 직책이 낮아진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드프란시스는 지난 주 직책 강등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개리 맥카티, 시카고 경찰국장]
"직장 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최근 여러 명을 강등시켰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시카고 중심 거리에 한동안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 고위 간부의 어처구니 없는 범행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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