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우울증이 노인들의 치매 유발"

"외로움·우울증이 노인들의 치매 유발"

2014.08.01. 오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외로움과 우울증세가 노인성 치매 발생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러시대학교 알츠하이머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 연구팀은 외로움이나 우울증 증세가 인지나 기억력 장애로 이어지고, 이후 치매로 발전된다는 논문을 의학저널 '신경학'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도인지장애 등에 걸리면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번 연구는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연구팀은 77살 이상 남녀 노인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약 8년에 걸쳐 외로움과 우울증이 기억력과 지력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조사 대상 노인들은 모두 분석 시작 단계에서는 아무런 기억·인지력 장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노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연구과정에서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됐으며 특히 이 가운데 18%는 치매로 진전됐고,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증상을 보이기 전에 높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67초마다 한 사람씩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며, 65살에 다다른 여성 6명 가운데 1명은 인지·기억 관련 장애를 호소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