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급속 확산...국내 봉사단 입국에 '혹시나'

에볼라 급속 확산...국내 봉사단 입국에 '혹시나'

2014.08.01.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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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음에 이를 확률이 최고 90%나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확산돼 사망자가 7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부 발병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유럽 각국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국내 한 의료 봉사 단체가 인접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혹시나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전무장하다시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격리된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음식도 외부에서 공급받아 전달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감염이 120여 건 더 확인돼 1,300여 건으로 늘고, 사망자는 7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하순 나흘 동안에만 57명이 숨졌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국가 보건 비상사태가, 라이베리아는 휴교령이 선포됐습니다.

[인터뷰:안자 볼츠, '국경 없는 의사회']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접촉 경로 추적이 잘 되지 않는 점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들 나라에서 일하던 미국 평화 봉사단은 단원 일부가 감염되자 철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의료 봉사 단체가 발병국과 인접한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발병국 기니에 대해 특별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질병관리본부도 해당 지역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유럽 나라들의 경우 확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면서도 방역과 출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병국과 가까운 가나와 나이지리아 직항 노선을 통해 에볼라가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서아프리카 4개국 여행 금지 등은 아직 권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의 체액 접촉으로 전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구토와 설사,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고 치사율은 최고 90%입니다.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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