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총력...'재앙' 경고 이어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총력...'재앙' 경고 이어져

2014.08.02.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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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 아프리카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국에 대한 항공기 운항도 중단되는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가 커지고 있는 기니 수도에 서부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모였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1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세계보건기구, WHO도 참석해 확산 방지 대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인터뷰:이브라힘 카바, 시에라리온 의사]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감염 국가들이 공동 대책과 메시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 국가에 보건요원 수백 명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힌 WHO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통제 범위를 넘어서,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휴교령을 내리는 등 전염 확산을 막는 데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유누사 발로, 기니 보건부 사무총장]
"모든 주민들이 전염병을 이해하고, 감염된 국가뿐 아니라 국가 간에도 전염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계 각국 공항의 검역이 강화된 가운데, 에미레이트항공이 기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항공기 운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연방 경기가 열리고 있는 스코틀랜드에서는 이 지역 출신 선수가 의심 증세로 격리되기도 했지만 주최 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재키 브록도일, 영연방 경기 대변인]
"선수촌이나 스코틀랜드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WHO는 오는 6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 등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간 정상회담에서도 추가 지원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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