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강관 반덤핑 관세 확정...타격 불가피

美, 한국산 강관 반덤핑 관세 확정...타격 불가피

2014.08.23.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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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무역위원회가 한국에서 수입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해 최대 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국내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최대 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상무부의 결정이 타당한지를 따지기 위해 미 국제무역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무역위원회는 한국 등 6개 국에서 유정용 강관이 저가로 수입돼 미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이에따라 9.89%에서 15.75%의 반덤핑 관세가 확정됐습니다.

덤핑 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 세아제강과 휴스틸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입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사용되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 톤, 금액으로는 8천 5백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만큼 정부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
"(산업 피해가 있다고 인정돼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우리 수출 경쟁력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WTO 제소 등 대응 조치는 업계와 협의해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미 상무부가 지난 2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내리자 미 의회는 판정을 재고하라고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했고 상무부는 결국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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