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잇단 보복..."유럽 가스공급 중단 계획"

러시아의 잇단 보복..."유럽 가스공급 중단 계획"

2014.08.28.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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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재 참여국에 대한 보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겨울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은 시간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또다른 외교적 보복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
"러시아는 EU에 가스공급을 중단할 것입니다. 자국 회사의 유럽 가스 저장소에 가스를 최대한 저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발표된 이후부터 러시아의 보복 대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재 참여국들의 식품 수입 금지에 이어 이달 초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힘을 과시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모스크바 지점들에 잇따라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위생점검 실시 결과,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는 이유에서지만 속내는 다른데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모스크바 주민]
"러시아 정부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에요.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겠다는 거지요."

[인터뷰:모스크바 주민]
"맥도날드가 미국 회사고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하게 됐으니 연관이 있겠죠."

앞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서로의 엇갈린 입장만 확인했을 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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