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학살 영상 공개..."아직 전략없어"

집단학살 영상 공개..."아직 전략없어"

2014.08.29.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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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급진 반군 세력은 시리아 정부군 포로 250명을 집단 학살하는 등 극단적인 호전성을 보여줬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 회견에서 직접 현재 진행 상황을 밝혔습니다.

시리아 공습 시점에 대한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공습 임박설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시리아 전략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의회와의 협의는 계속될 것이고 논쟁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차를 말 앞에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전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반군 문제는 온건 수니파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 IS는 시리아 정부군 포로 250명을 학살한 장면을 공개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IS가 대량학살 장면을 공개한 것은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해 이슬람 국가 건설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는 물론 반군 가운데 경쟁 세력, 그리고 일반 주민에 대해서도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골란고원 시리아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수십명이 반군에 포로로 잡혀 또 다른 학살이 자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 등 과거 지나친 개입주의 부작용을 중시하면서도 외교적으로 나약하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무능하다는 공화당 주장이 확산되는 추세에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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