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상, 15년 만에 미국 방문

북 외무상, 15년 만에 미국 방문

2014.08.30.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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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 달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찾는 것은 15년 만인데, 남·북,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다음 달 중순, 북한 방문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합니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리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각국 대표 기조연설에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1999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엔 방문을 자제해온 북한이 15년 만에 미국을 찾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 인권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함께 경색된 남북,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가 관건인데, 리 외무상이 이번 방미 기간 미국과의 접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북한의 태도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을 감안하면, 이번 방문이 오히려 더 큰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북한 유엔대표부가 최근 미국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등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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