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최저 오바마, 이번엔 양복 때문에 '곤혹'

지지율 최저 오바마, 이번엔 양복 때문에 '곤혹'

2014.08.31.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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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양복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집권 이래 지지율이 최저로 떨어진 오바마 대통령, 민심이 등 돌린 탓인지 대통령의 옷차림에 대해서까지도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8일 국가안보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 평소와 달리 밝은 회갈색 양복 차림이 눈에 띕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라크 수니파 반군 대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후, 정작 SNS를 뜨겁게 달군 건 바로 오바마의 양복 패션입니다.

하루 평균 수백 건에 그쳤던 '오바마 양복'에 관한 트윗 글이 무려 4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심각한 현안에 어울리지 않는 밝은색 양복이 외교적으로 힘없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의회 승인을 안 거치고 양복을 구입하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지난 4월 부활절 예배 때 같은 색 양복을 입은 걸 빗대 "앞으로는 오바마 형제로 불러야겠다."

"오바마 대통령이 토네이도 보험을 팔러왔다"는 등 비아냥거리는 반응들이 잇따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양복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한 합성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여름 양복을 입은 것이다, 또 노동절 연휴 전이라 적절한 차림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지율이 최저로 떨어진 오바마 행정부.

이번엔 때아닌 대통령의 양복 논란까지 벌어져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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