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헌법을 지켜주세요"

"日 평화헌법을 지켜주세요"

2014.08.31. 오전 0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자지구에서는 무기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요.

유대인과 아랍인으로 구성된 예루살렘 청소년 합창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군사 대국화에 열을 올리는 아베 정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본 시민 단체가 초청했는데, 합창단은 가자지구와 일본에 평화의 소중함을 노래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혼성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을 뽑냅니다.

30여 명의 단원 모두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고등학생들입니다.

민족에 따라 학교도 사는 곳도 엄격하게 구분된 예루살렘에서 이들은 노래를 통해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스젠토]
"우리들은 10대입니다. 누가 어떤 사람이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인터뷰:오리토]
"팔레스타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합창단에 참가한 후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단이 만들어진 것은 2년 전.

유대계 미국인 마이커 핸들러 씨가 청소년들에게 대립과 편견 대신 평화와 우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마이크 핸들러]
"함께 활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단지 기회가 없을 뿐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극우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모두 10여 차례의 콘서트를 여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군사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는 아베 정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합창단을 초청했습니다.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본 평화헌법을 함께 지켜달라는 요청에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일본 학생들도 화음을 맞췄습니다.

예루살렘의 평화, 일본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가 도쿄 하늘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