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기자 "평양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다"

CNN 기자 "평양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다"

2014.08.31.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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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프로 레슬링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 CNN 기자는 평양이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어린이 병원과 물놀이장 등 평양 곳곳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프로레슬링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평양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간 왜곡'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리플리 기자는 북한 당국이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며, 공상 과학 소설에서 과거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나타나는 것을 뜻하는 '시간 왜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윌 리플리, 평양 방문 CNN 기자]
"북한은 선진 세계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기 위해 훨씬 더 강하게 애쓰고 있습니다."

리플리 기자는 6개월 전 준공된 평양의 최신식 어린이 병원을 소개하면서, 병원에서 놀기 위해 꾀병을 부리는 어린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윌 리플리, 평양 방문 CNN 기자]
"평양에 있는 최신식 어린이 병원입니다. 여기서 놀려고 아픈 척하는 어린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플리 기자는 김정은 정권의 역점 사업이었던 문수 물놀이장을 소개하면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평양을 가꾸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비꼬았습니다.

[인터뷰:윌 리플리, 평양 방문 CNN 기자]
"여러분은 북한의 식량난과 사업비를 모를 수도 있습니다. 평양을 현대적이고 멋있게 보이게 하는 데는 안 아끼죠."

리플리 기자는 평양 이외의 다른 북한 지역은 평양과 전혀 다르다며, 평양 이외 지역은 바깥 세계의 눈들로부터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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