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항일 승리기념일 대대적 개최

중, 항일 승리기념일 대대적 개최

2014.09.03.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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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은 중국이 일제의 항복문서를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항일전쟁승리기념일입니다.

일본 우경화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념행사에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45년 9월2일, 2차 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군이 일본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내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중국은 다음 날인 9월3일을 항일전쟁승리기념일로 정했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올해부터는 법정 국가기념일로 격상시켰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69주년을 맞아 기념식에 시진핑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런 만큼 시진핑 주석이 일본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큰 관심입니다.

앞서 지난달 시 주석은 중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7.7사변 기념식에서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강력한 경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달 7일)]
"(일본은) 역사적 사실과 희생자 수천만 명을 무시하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범국가 차원의 행사가 된 만큼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생중계됩니다.

또 범 중국의 역사 문제를 부각시키고 양안 간 통합 의미를 담아 타이완 대표도 초청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더 나아가 외신기자들까지 일제의 항복 현장인 후난성 즈장으로 초청해 국제적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중국 관람객]
"중국이 일본에 당한 참혹한 역사를 알게 됐고 중국의 수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중국은 또 대표적인 일제의 만행인 난징대학살 추모 교재를 일선 학교에 보급하는 등 전방위 역사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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