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미얀마 "한국서 성형·접대 강요받아"

미스 미얀마 "한국서 성형·접대 강요받아"

2014.09.03.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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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이 취소되자 억대의 왕관을 갖고 잠적해 파문이 일었던 미얀마 출신 여성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여성은 한국에 있을 때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 드레스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여성.

한국에서 종적을 감췄던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양입니다.

그녀가 갖고 갔다는 1억 원짜리 왕관도 공개됐습니다.

아웅 양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온갖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주최 측이 전신 성형수술을 하라고 압박했다는 겁니다.

또 한국에서 가수 훈련을 받을 때 재계 인사들을 접대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메이 타 테 아웅, 미스 미얀마]
"앨범을 낼 자금을 모으기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아웅 양은 갖고 간 왕관을 주최 측에 돌려주겠다면서도 조건을 달았습니다.

[인터뷰:메이 타 테 아웅, 미스 미얀마]
"주최 측이 내 조국 미얀마의 위신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왕관을 돌려줄 것입니다."

주최 측은 아웅 양의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사과는 오히려 미인대회 이미지에 타격을 준 그녀가 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최 측은 아웅 양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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