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극우 폭주' 장기화하나?...오늘 개각

아베, '극우 폭주' 장기화하나?...오늘 개각

2014.09.03.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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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가 오늘 개각을 단행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측근을 내각과 당 요직에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당내 최대 정치적 라이벌이자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히는 이시바 간사장을 내각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지방창생담당상 자리입니다.

이시바 간사장은 내각을 뛰쳐나가 반아베 세력을 규합한 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았지만 결국 백기 투항했습니다.

[인터뷰: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
"인사권자인 총재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내각과 당 요직에 측근을 대거 포진시키는 인사를 통해 장기 집권의 구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아소 다로 부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신설되는 안보법제담당상에는 방위성 차관 출신인 에토 아키노리 중의원이 이미 내정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숙원인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과 관련해 법정비를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독도 영유권 주장 선봉에 선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도 유임이 확정됐습니다.

고노담화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도 내각에 이름을 올릴 전망입니다.

자민당 3역인 간사장과 정조회장, 총무회장도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 모두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야스쿠니 신사 단골 참배객입니다.

아베 총리와 이념을 같이하는 보수 우익들이 당정을 장악하면서 일본의 우경화 기조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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