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도 '분리독립' 바람...11월 투표 강행 방침

카탈루냐도 '분리독립' 바람...11월 투표 강행 방침

2014.09.1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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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주변국에도 영향을 크게 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내 카탈루냐 자치주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주민 투표를 11월에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카탈루냐 국기 색인 노랑과 빨강 물결이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다가오면서 카탈루냐 분리 독립운동도 탄력을 받은 것입니다.

카탈루냐 자치주는 이미 오는 11월 9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묻는 주민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을 내걸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바르셀로나 시민]
"독립을 하면 카탈루냐 시민들은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스페인과 나쁜 관계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인터뷰:바르셀로나 시민]
"스페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합니다. 그러니 대화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요."

스페인 동북부 지방 자치주인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입니다.

스페인 전체 인구 가운데 16%가 이곳에 거주하고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지역입니다.

때문에 스페인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코틀랜드 없는 영국은 여전히 영국이겠지만 스페인은 카탈루냐 없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 항복해 바르셀로나를 내준 카탈루냐는 3백년 만에 분리 독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유럽의 지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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