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된 기자 어머니, "정부가 몸값 모금 못하게 위협"

[앵커]

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의 어머니가 미국 정부에 불리한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아들을 석방시키려고 몸값을 모을 경우 처벌받을 수도 있다며 정부가 위협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가 참수한 제임스 폴리 기자의 어머니가 CNN에 출연했습니다.

아들을 석방시키려고 노력한 과정을 털어놓으면서 미국 정부의 일처리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이 아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몸값을 모으는 것은 불법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다이앤 폴리, 참수된 미국인 어머니]
"우리는 몸값을 모금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불법이어서 처벌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이앤 폴리는 미국 정부가 포로 교환이나 군사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다이앤 폴리, 참수 미국인 어머니]
"미국 정부는 포로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고 군사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들은 숨졌지만 폴리 기자의 부모는 비슷한 처지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습니다.

USA투데이에 '제임스 폴리를 기억하며'라는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모금한 돈은 테러 단체에 붙잡힌 자녀를 데려오기 바라는 미국인 인질 가족을 위한 지원센터를 마련하는데 사용하겠다고 소개했습니다.

백악관은 폴리 기자 어머니의 폭로에 대해 수백 명의 미국인들이 구출작전에 참여했지만 애석하게도 구출에 실패했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IS가 폴리 기자 석방 대가로 가족들에게 우리 돈 천 3백억 원을 요구했으나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몸값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