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호',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임박...태양계 신비 푼다

'로제타 호', 인류 최초 혜성 착륙 임박...태양계 신비 푼다

2014.09.16.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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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우주 탐사선 '로제타 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착륙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만약 혜성 착륙에 성공할 경우 태양계 형성 당시의 비밀이 풀릴 것이란 기대로 전 세계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지순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동안 무려 70억 ㎞의 우주 항해 끝에 지난달 착륙 목표 혜성 궤도에 안착한 '로제타 호'.

유럽우주국, ESA가 로제타 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혜성에 착륙할 지점을 발표했습니다.

A, B, C, I, J로 명명된 5곳 가운데 'J 지점'이 최종 낙점을 받았습니다.

'C 지점'도 함께 선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스테판 울라맥, 유럽우주국(ESA)]
"혜성의 3차원 모델입니다. 착류 후보지 5곳 가운데 우리는 J지점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백업 사이트로 C지점을 선택했습니다."

착륙 지점 선정에는 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더러운 눈덩이'로 불리는 '67P 혜성'이 암석 두 개가 맞붙은 복잡한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앙드레 아코마초, 로제타 팀장·ESA]
"혜성의 모양이 완전히 독특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환상적이었지만 적절한 착륙지점을 찾기 어려워 골치가 아팠습니다."

탐사 로봇 '필레'가 착륙에 성공할 경우 혜성의 표면을 뚫고 채취한 토양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지구로 보내게 됩니다.

로제타 프로젝트에는 유럽 전역에서 모인 2백여 명의 최정예 과학자가 매달리고 있습니다.

혜성 탐사의 과학적 의미가 그 만큼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캐트린 알트베그 박사, 베른대학 교수]
"혜성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구성 성분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은 오는 11월 11일 시도될 예정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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