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애 여성 각료들 '우향우' 질주

아베 총애 여성 각료들 '우향우' 질주

2014.09.18.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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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신임 여성 각료들이 과거 극우 단체 간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잇따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도 싸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롭게 입각한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담당상이 5년 전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시마네현이 주최한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다음 참석자들과 함께 사이좋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혐한 단체로 악명높은 '재일 한국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이른바 '재특회'와 돈독한 사이를 뽐낸 겁니다.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야마타니 납치담당상은 사진 속 사람들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야마타니 납치담당상은 독도 영유권 조례 제정을 주장하고, 미국 뉴저지를 방문해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입니다.

[인터뷰: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다케시마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돌려받지 않으면 전후 처리가 끝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아베 총리의 총애를 받고 있는 여성 정치인 두 명이 나치를 추종하는 극우 단체 간부와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나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고노 담화 수정 주장 선봉에 선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그 주인공입니다.

해외 언론들은 해당 여성 정치인들이 극우 단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아베 총리가 정권을 더욱 우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기름을 붓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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