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치 잊지 말자'...전방위적 행보

중국 '국치 잊지 말자'...전방위적 행보

2014.09.19.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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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가 중국 침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주사변이 발생한 지 83년째를 맞아 중국 당국은 '국치'를 잊지 말 것을 다짐하는 행보를 전방위적으로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의 중국 침략을 잊지 말자는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83년 전, 일본군이 선양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뒤 이를 중국 소행이라고 규정한 뒤 본격적인 침략에 나선 만주사변.

중국 각지에서는 '식민의 국치'를 잊지 말 것을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만주사변은 일제 침략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역사를 기억하고 또 국가의 치욕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만주사변의 국치를 맞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도 중국 곳곳에서 일제히 개봉됐습니다.

출연배우들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일제 만행을 규탄하는 영화 홍보에 나섭니다.

위안부 관련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영화 관람객]
"젊은 사람들에게 역사를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만주사변을 국가 차원의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랴오닝성 정부는 국제연맹이 작성한 만주사변 보고서 등 기록물 9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일본 만행을 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해 난징대학살 추도 인터넷 사이트 등의 경우 영어와 일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외국어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중국은 중일간 영유권 분쟁과 일본 우익의 역사 왜곡에 대해 적극적인 국제여론전을 벌이는 한편, 항일 애국주의 교육 강화로 내부 결속도 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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