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훈련에 1년 소요'...공습 시점은?

'반군 훈련에 1년 소요'...공습 시점은?

2014.09.20.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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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단체 IS 격퇴 전략을 공표했지만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할 시리아 반군이 전투에 참가하려면 1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미군의 시리아 공습 착수 시점도 예상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 격퇴를 위해 밝힌 전략에 따르면 공습은 미국이 하고 지상 작전은 현지 온건파 반군이 맡게 됩니다.

그런데 온건파 반군이 전투에 투입되는 시점은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협력 가능한 반군을 확인하는데 3개월에서 5개월, 본격적인 훈련을 시키는데 8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실제 훈련과 전개에 필요한 시간이 8개월에서 12개월입니다. 그러니까 반군 전사들이 시리아로 돌아와 훈련을 받고 실전 투입이 가능한 상태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중동 지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연합전선에 동참할 국가를 모집하는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존 케리, 국무장관]
"이런 종류의 악마를 만난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국제사회 전체가 나서서 테러 위협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동원하기 위해 적대 세력인 이란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전략적으로 실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오바마 대통령과 군부 참모들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IS 격퇴 전략이 공습도 하기 전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지만 프랑스가 이라크 지역 공습에 동참해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시리아 반군이 지상 작전에 투입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 만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거나 공습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분간은 소규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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