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상장 첫날 주가 38% 급등...시총 242조

알리바바, 상장 첫날 주가 38% 급등...시총 242조

2014.09.20. 오전 09: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38% 폭등해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에 이어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바바그룹홀딩 주식에는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사자 주문이 몰려들었습니다.

공모가보다 24달러 높은 92달러대에 첫 거래가 시작돼 상장 첫 날 38% 급등한 93달러 89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천3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242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구글에 이어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 2위로 페이스북을 단숨에 제쳤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220억 달러, 23조 원 가까이를 조달해 미국 증시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에 이어 아시아 2대 갑부가 된 마윈 회장은 사업영역과 무대를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에서 우리 시장은 지방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니고 있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 상장 허가를 받기 힘들어 조세피난처에 지주회사를 세워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한 것이 근본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베네딕트 윌리스 3세, 프린스톤 증권 그룹]
"상장 주식을 사는 것은 실제 알리바바가 아니라 케이맨 군도에 있는 지주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회사인지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또다른 위험으로, 창업 파트너들에게 경영 권한이 집중된 독특한 지배구조와 아마존, 이베이 등 다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꼽았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