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납치된 터키 인질 49명 모두 구출

IS에 납치된 터키 인질 49명 모두 구출

2014.09.21. 오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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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이라크에 있는 터키 영사관에서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IS에 납치됐던 인질 49명이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국가 정보국이 인질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구출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납치됐던 터키인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자, 기다리던 가족들이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석 달 넘게 하루하루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가족이 돌아오자, 이제야 안도의 눈물이 흐릅니다.

[인터뷰:살리하 우준, 피랍 터키인의 가족]
"그동안 저와 우리 가족이 겪은 고통의 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무사히 구출해 준 조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습니다.

[인터뷰:카디르 얄친, 피랍 터키인의 가족]
"힘든 시간이었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사히 구출해 준 정부에 감사합니다."

지난 6월 이라크 모술을 장악한 IS는 터키 영사관을 공격해 외교관과 가족 등 49명을 납치했습니다.

[인터뷰:파트마 코크살, 피랍 터키인]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들어와 소지품을 모두 빼앗고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국가정보국이 나서 인질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해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
"지난 몇 달 간 계속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작전을 성공시킨 국가 정보국에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터키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출 과정에서 IS와의 충돌은 없었고, 몸값 지급이나 인질 교환 등의 합의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49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상황 때문에 그동안 터키는 IS에 대한 국제적 공조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습니다.

IS의 보복을 우려해 우방인 미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군사 작전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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