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의심 美 40대, 백악관 담 넘어 현관까지 질주

정신병 의심 美 40대, 백악관 담 넘어 현관까지 질주

2014.09.21.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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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의 40대 남자가 백악관 담을 넘어 뛰어가다 대통령 관저의 현관문 바로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백악관에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청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은 후 잔디 밭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42살 오마르 곤살레스가 백악관 담은 넘은 것은 현지시간 19일 저녁 7시 20분쯤.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백악관의 북쪽 정원을 180미터 가량 달려간 뒤 대통령 관저의 현관문 바로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의 백악관 침입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곤살레스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돼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담을 넘는 사건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통령 관저 직전까지 뚫린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본지노, 전 백악관 경호원]
"이런 일은 결코 못 들었습니다. 내가 근무 시 백악관에는 수백 개의 울타리와 개 등 다층 보안이 있었습니다."

곤살레스의 침입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의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즉 백악관 서관에 있던 직원들과 기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가족과 백악관을 떠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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