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없는 사이...백악관 '침입 소동' 잇따라

오바마가 없는 사이...백악관 '침입 소동' 잇따라

2014.09.21.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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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비운 사이 무단 침입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주머니칼을 소지한 채 대통령 관저 코앞까지 접근해 백악관에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담을 뛰어넘은 남성이 잔디마당을 가로질러 질주합니다.

당장 멈추라는 경찰의 명령에도, 대통령 관저 현관문 바로 앞까지 뛰어갔다가 결국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텍사스 주에 사는 42살 오마르 곤살레스.

붙잡혔을 당시 바지 주머니에서 소형칼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곤살레스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본지노, 전 백악관 경호원]
"이례적인 일입니다. 제가 백악관에 근무했을 당시에는 경비견과 울타리 등 철저한 보안이 갖춰져 있었어요."

백악관 침입 소동이 일어난 지 불과 하루 뒤,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백악관 북서쪽 문을 통해 들어가려던 남성인데, 경호관들이 가로막자 차를 몰고 다시 제한 구역으로 진입하려다 붙잡혀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말 동안 백악관을 비운 사이, 이틀 연속 무단 침입 사건이 잇따르면서 백악관은 한때 비상에 걸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고 경호 당국은 순찰 인력을 늘리는 등 경비 강화에 나섰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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