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보리 진출 위한 유엔 외교 시동

일본, 안보리 진출 위한 유엔 외교 시동

2014.09.23.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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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인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 전 아베 총리가 결의를 다졌습니다.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취임 후 무려 49개국을 방문한 만큼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UN을 21세기에 어울리는 형태로 개혁하기 위해 일본이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내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독일, 인도, 브라질과의 연대를 통한 상임이사국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상임이사국의 100% 찬성은 물론 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당장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개편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수많은 나라의 이해가 얽혀 있는 만큼 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표밭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와 태평양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안보리 개혁에 대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국제 안보 이슈에 대한 적극적 개입을 포함하는 집단자위권과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 삭감 노력 등도 강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후 변화와 테러와의 전쟁, 안보리 개혁 등 글로벌 과제에 지혜를 짜내 땀을 흘리고자 하는 일본의 결의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내년 가을 총회에서 안보리 개혁을 이끌어 낸다는 최종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만큼 국제사회의 리더로는 적합지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전망이 그리 순탄치 않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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