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자, 내년 초 140만 명 될 수도"

"에볼라 감염자, 내년 초 140만 명 될 수도"

2014.09.24.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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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5천 8백여 명 정도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내년 초에는 무려 14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대재앙'이 될 거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공식 집계한 에볼라 감염자는 6천 명, 사망자는 3천 명에 육박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를 빨리 통제하지 못하면, 한 달여 뒤에는 감염자가 2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주 수백 명이던 감염자 숫자 단위가 수천 명으로 늘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다이, 세계보건기구 전략국장]
"매주 수백 명 늘던 것이 수천 명으로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에볼라는 지난해 말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처음 발생한 뒤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거치며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에볼라가 빠르게 퍼지는 요인으로는, 생물학적 특성보다는 감염자의 이동 통제가 안 되고 보건 의료 체계가 열악한 점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국제사회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감염자가 140만 명으로 크게 늘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 수가 2.5배 정도 더 많다는 전제에다, 환자 한 명이 접촉한 사람 숫자와 감염률 등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에라리온 정부 등이 만든 사망자 명단에는 실제 사망자가 누락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는 에볼라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급사로 처리됐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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