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월 초 KN-08 엔진 실험"

[앵커]

북한이 서해 미사일 발사장 증축을 마쳤고 이동식 미사일인 KN-08 개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됩니다.

지난 8월에도 엔진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에서는 실전배치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KN-08 미사일은 어떤 미사일인가요?

[기자]

북한이 개발 중에 있는 미사일로 이동식이고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전한 내용을 보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8월 초 KN-08의 엔진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노스측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8월 11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1단계 엔진실험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38노스측은 또 또 북한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증축 작업이 거의 완료돼 올해 말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북한이 매우 진지하게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의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위트 연구원은 IN-08 조립이 완료되는 시점이나 전면적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사 다른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진지하게 개발을 하고는 있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수 년 내에 미국에 위협이 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KN-08는 당초 처음 관측이 됐을 때는 조잡한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협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더 이상 늦기 전에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미사일 개발을 동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핵개발이나 미사일 개발 등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을 무시하는 대북정책 기조에는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